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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재외선거 투표소 4곳 확정…남가주 3곳에 애리조나 추가

한국 제22대 국회의원(총선) 재외선거를 위한 추가투표소가 ‘LA총영사관,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이고 카운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4곳으로 확정됐다.     26일 LA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성원, 이하 LA재외선관위)는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개회해 추가투표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LA재외선관위에 따르면 재외공관은 유권자 규모에 따라 최대 4곳까지 추가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다.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인 남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한국 재외국민 추산 유권자는 약 17만 명이다.   LA재외선관위 측은 지역별 재외국민수, 유권자 등록수, 해당 지역과 공관가의 거리, 재외국민 투표참여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투표소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외선거 투표는 한국 총선 선거일인 4월 10일에 앞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치러진다. 단 LA총영사관 투표소는 6일간 운영되고, 오렌지 카운티(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샌디에이고 카운티(한인회관-7825 Engineer Rd, San Diego)·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아시아나마켓-1135 S. Dobson Rd, Mesa) 추가투표소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3일만 운영된다.   한편 한국 국적자는 2월 10일까지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ova.nec.go.kr 또는 ok.nec.go.kr)로 하면 된다.     LA총영사관 방문, 우편, 이메일([email protected]) 신청도 가능하다.     LA재외선관위는 현재까지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은 국외부재자 2500여명과 영구명부 재외선거인 2100여명 총 4692명이 등록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재외선거 애리조나 la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추가투표소 설치 la총영사관 투표소

2024-01-26

LA 유명 패션학교 FIDM, 애리조나 주립대와 합병

다수의 한인 패션 디자이너를 배출한 LA의 유명 패션 학교 ‘FIDM(LA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연구소)'이 애리조나 주립대(ASU)와 합병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FIDM이 수년간의 재정난 끝에 ASU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원을 받으면서 'ASU FIDM'으로 다시 탄생했다고 전했다.     ASU도 17일 성명을 통해 “FIDM은 앞으로 ASU 허버거 디자인 및 예술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LA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새로운 패션 프로그램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며 “세계 수준의 패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향상된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신 LA타임스는 FIDM의 패션 및 디자인 프로그램이 영구적으로 중단됐으며 100명이 넘는 직원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또 ASU가 FIDM을 인수하는 대신 창의 산업 분야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학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별도의 교육기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 사립대학으로 문을 연 FIDM은 패션 관련 2년제 및 4년제, 석사 학위 과정을 제공해왔다. LA다운타운 패션 비즈니스에 FIDM 출신 디자이너들이 대거 진출해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학생 수 감소로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2021년 7월 학위 인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보호관찰 중이었다. 서부지역 교육인증위원회인 WASC 칼리지 및 대학 위원회는 지난달 재평가에서 “장기적인 재정적 실행 가능성의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패션학교 애리조나 애리조나 주립대 애리조나 피닉스 패션 프로그램

2023-04-18

[이 아침에] 정중한 통지서

얼마 전에 낯선 우편물 하나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의 가든그로브 경찰국 발신물인데 애리조나주의 우체국 직인이 찍혀 있는 우편 증명서(Certificate of Mailing)라는 것이다.     ‘정중한 통지(Courtesy Notice)’라고 되어 있는 편지 제목에 안심은 하면서도 좀 불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내용은 어느 날 몇 시에 어느 지점에서 번호판이 XXX인 자동차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을 해 가주 교통 규칙을 위반했다는 증거로 현장 사진을 동봉해서 보낸 일종의 내용 증명이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나의 얼굴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더 자세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60일 후에 경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돼 있었다. 약속 날짜를 잡고 경찰서에 갔더니, 교통 위반 티켓은 발부하지 않고 벌금만 부과하는 경고 조치로 종결하겠다는 담당 경관의 말에 고무된 채 경찰서를 나섰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교통 법규에 그리 민감하지 못한 나는 걸핏하면 법규 위반으로 애를 먹는다. 지난 2014년 실비치로 이사 온 직후에도 티켓을 받아 법원에 가서 550달러를 납부한 전과(?)가 있다. 앞차를 따라 좌회전을 하다 그만 신호 위반에 적발된 것이다. 이주 신고비치고는 꽤 비싼 대가를 치렀다.     그 후 지금까지도 나는 그 길을 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으며, 신호등이 파란불에서 노란불로 바뀔 때는앞차를 따라 좌회전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자율 규칙을 글로 써서 운전석 앞에 붙여 놓고 다닌다.     편지 봉투에 찍힌 애리조나주 발신 도장은, 오래전의 일을 상기시킨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애리조나에서 보내오는 ‘정중한 통지서’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0여 년 전에도 받은 적이 있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접경을 관할하는 애리조나 경찰은 캘리포니아 면허 판을 단 자동차는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말을 그 무렵에 들은 기억이 떠오른다.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애리조나로 나들이 가는 가주 주민들은, 애리조나 발신 ‘정중한 통지서’를 받을 기회를 스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속도 제한 50마일이 어느새 40마일로 바뀌고 40마일이 25마일로 변하는 장단에 맞추어 가기가 쉽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캘리포니아의 주말 운전자들은 애리조나 경찰이 쳐놓은 거미줄에 걸려들 잠재적 먹잇감이 됐던 것이다.     정중한 형식으로 빡빡한 예산을 보충하는 기법을 활용하는 애리조나 경찰의 ‘정중한 통지서’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저 오래전의 기억을 더듬어 즐거운(?) 추억 삼아 떠올리게 된 것일 뿐, 다른 의도가 없음을 밝혀 둔다. 라만섭 / 전 회계사이 아침에 정중 통지 애리조나주 발신 애리조나 경찰 애리조나 발신

2023-03-12

작년 증오범죄 285건으로 역대 최다

 미전역에서 보고된 각종 사건을 집계하고 분석하는 연방수사국(FBI)의 연례 증오 범죄 보고서(annual hate crime report)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 작년 한해동안 신고된 증오 범죄 건수가 주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콜로라도에서는 2020년의 281건에서 소폭 증가한 총 285건의 증오 범죄 사건이 신고됐으며 증오 범죄 신고 건수는 지난 5년간 연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BI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된 증오 범죄 사건의 59%는 인종(race), 민족(ethnicity) 또는 조상(ethnicity)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26%는 성적 지향 또는 성 정체성(sexual orientation or gender identity)에 근거했으며 12%는 종교(religion)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반-명예훼손 연맹’(Anti-Defamation League)의 마운틴 스테이츠(Mountain States: 콜로라도, 애리조나, 아이다호, 몬태나, 네바다, 뉴 멕시코, 유타, 와이오밍 등 8개주를 통칭) 지역 책임자인 스캇 레빈은 “지난 5년간 증오 범죄 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사실과 최근 발생한 성소수자 클럽 Q 총기 난사 사건은 우리 모두가 콜로라도주에서 증오 범죄에 맞서고 예방하기 위해 기꺼이 무엇인가를 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이 음험한 풍조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반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신고된 증오 범죄 건수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 ‘콜로라도 증오 해방’(Hate Free Colorado)의 조사에 따르면, 증오 범죄 피해자의 18%만이 경찰 등 법 집행 기관에 신고했다. 지난 2020년 덴버 다운타운에서 증오 범죄의 피해를 겪은 이후 지금은 다른 피해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덴버 거주 맨프리트 싱은 최근 덴버 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 사람이 내게 다가와서 너는 테러리스트니 미국에서 떠나라고 소리지르면서 내가 쓰고 있던 터번을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잡아당겨 뜯었으며 내가 반항하자 내 목을 잡고 비틀었다”고 회상했다. 덴버 시내 15번 스트리트와 블레이크 스트리트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일어난 싱이 폭행당하는 장면은 당시 길건너편에 있던 2명의 여성이 목격했다. 싱은 공격자를 밀쳐내고 도망친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싱은 아직도 당시 사건을 떠올리고 언급하기가 어렵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또 다른 희생자들, 특히 시크교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을 지지하고 돕는 과정에서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있는 많은 친구와 지인들도 최근 몇 년간 거리에서의 험악한 발언에서부터 재산 파괴, 신체적 공격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증오 범죄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 시크교도 단체(Colorado Sikhs)의 사무총장인 딜프리트 자무는 관련 자료가 시크교도 공동체에 대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면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증오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단계의 하나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에도 이민, 인종, 종교, 피부색, 성별, 성 정체성에 따른 폭력이 증가한 것은 슬픈 사실이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증오범죄 역대 콜로라도 증오 증오 범죄 콜로라도 애리조나

2022-12-30

동서양의 길목, 실크로드 종착지를 가다

여행을 좋아하는 큰딸 가족이 15일간 튀르키예(구 터키)여행을 간다며 동행하자고 해 손녀 3명을 포함해 7명이 지난 6월 9일 터키 항공(Turkish Airlines)편으로 출국했다.     LA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는 13시간이나 걸리는 긴 비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큰손녀 고등학교 졸업 축하도 겸한 여행이었다. 이스탄불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는 여정으로 비즈니스석을 3016달러에 샀으니 정말 착한 가격이다. 특히 저녁 비행기라 긴 장거리 비행동안 푹  잘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항공기는 보잉 777-300 모델로 구식이어서 의자 폭은 좁았지만 좌석 앞 공간은 운동장같이 꽤 넓어서 덩치가 작은 우리 식구들에게는 너무 편한 좌석이었다. 기내 식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얀색 옷에 모자까지 쓴 셰프 2명이 나와서 음식 주문을 받았다. 음식은 놀랍게도 정결하고 최고 수준이었다. 미주 한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대한민국 국적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나오는 비빔밥과는 또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고급 음식이었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니 새로 지은 공항처럼 규모와 청결함이 인천공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웬만한 유럽 공항보다 더 멋있고 짐을 찾는 시설도 잘돼 있고 화려하게 지었다.     공항에 서 나온 뒤 7명이 모두 밴을 타고 1시간 가량 이동해 호텔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모든 일정 및 예약을 딸이 준비했다. 우리 부부는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됐다. 호텔은 힐튼에서 관리하는 '하기아 소피아 맨션'이었다. 이스탄불 최고의 관광 명소인 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와 가까운데다 모든 명소를 5분 안에 걸어 갈 수 있는 편한 장소였다.여기서 3박을 하기로 했다.     큰딸은 여행을 자주 하는데 명품 쇼핑은 일절 하지 않지만 호텔은 항상 최고급으로 예약한다. 하기아 소피아 맨션은 3층 건물에 방이 딱 3개만 있는 호텔인데 3박에 5200달러라고 하니 하룻밤에 방 하나당 600달러를 지불한 셈이다. 그동안 다녔던 애리조나 여행에 비하면 호화 숙소였다. 한인 2세들은 여행 계획 시 명품보다 식당과 호텔에 돈 안 아낀다고 한다. 하긴 고급 명품 핸드백 하나 값이면 식구 7명이 편하게 15일간 좋은 호텔에서 잘 수가 있으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저녁은 구글에서 검색해 찾은 동네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주로 생선보다는 고기 메뉴가 많았다. 이슬람 국가라 와인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고 하우스 와인만 제공됐다. 7명이 배불리 먹고 나온 음식값은 총 85달러. 호텔비는 완전히 서구식으로 바가지 가격이지만 음식값은 거의 공짜수준이다. LA에서 곰탕 한 그릇도 20달러는 내야 먹는데 5스타 음식점이 1인당 15달러도 안 되는 셈이다.     첫날밤이라 시차도 있고 해서 겨우 잠이 들었는데 오전 4시 25분, 호텔 옆 소피아 성당 모스크에서 알라신에게 기도하는 소리가 확성기를 통해서 아주 크게 울려 퍼졌다. 이곳에선 하루에 5번 기도 해야 되고 철마다 그 시간이 바뀐다고 한다. 오후 4시나 5시도 아닌 오전 4시 25분에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큰 기도 소리에 잠을 설쳤다.   이튿날 오전엔 이스탄불 최대 모스크인 블루 모스크를 관광했다.     신발은 벗어야 하고, 반바지는 안되고, 여자들은 머리에 스카프를 써야 하고, 어깨가 나오는 옷은 입으면 안 된다. 한창 내부 공사 중이라 이곳저곳 가려진 곳이 많았지만 그 크기는 어마어마 했다. 모스크 앞 큰 광장에는 로마 시대에 가져온 이집트에서 만든 핑크색 화강암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영화 '벤허'에 나오는 것처럼 경마를 했다고 한다.   로마 제국이 사라지고 이스탄불에 동로마제국을 건설한 역사가 있다보니 자연히 로마 유물이 많은 것 같다. 그 앞에 박물관이 있어 로마 유물 전시관을 방문한 다음 로마 시대 때 물을 저장했다는 지하 물탱크를 둘러봤다.     지하 물탱크는 2곳 있는데 큰 곳은 수리 중이라 작은 곳에만  다녀 왔다. 개인 소유 같았는데 입장료도 제법 비싸 1인당 10달러정도 했다. 물탱크만 보여주면 관광명소가 안 되니 물탱크 기둥과 벽면을 이용해서 영상쇼를 15분간 진행했다. 수많은 영사기를 설치해서 15분간 물 영상쇼를 보여주는 것이다. 깜깜한 지하다보니 영상이 멋있게 나와 꽤 장관이어서 볼만했다.       점심은 1920년에 오픈했다는 '비프볼 고기 식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우리나라 떡갈비와 비슷하나 맛은 약간 누린내가 났다.   식사 후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이스탄불 최고의 명소인 소피아 성당을 향했다.     〈계속〉  정리=이주현 객원기자실크로드 동서양 이스탄불 공항 소피아 성당 애리조나 여행

2022-10-13

[이 아침에] 엑켈스의 나비 효과

엑켈스(Eckels), 열렬한 민주 당원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 끝나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 극보수 전제주의적 성향의 공화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이 이긴 선거였다.  그는 민주당 후보 당선을 자축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육천육백만 년 전의 지구로 떠나는 시간 여행.  그 곳 그 시간에 돌아가서 총으로 공룡을 잡을 계획이었다.   기분 좋게 떠난 시간 여행이었는데 지구로 돌아와 보니 떠날 때 그 지구가 아니다. 선거 결과가 바뀌어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미국 사람들이 쓰는 언어조차 낮 선 액센트의 영어로 바뀌었다.       레이 브래드베리 (Ray Bradbury)의 소설 ‘천둥 소리 (A Sound of Thunder)’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에서 역사가 바뀌게 된 것은 엑켈스가 육천육백만 년 전의 그 장소에서 나비 한 마리를 밟아 죽인 것 때문이었다. 그 나비 한 마리가 죽어 버림으로써 그 후손 수 천억 마리가 태어나지 못했고, 그 수 천억 나비를 잡아먹고 살아야 했던 새, 그리고 그 새와 그 후손들을 먹고 살아야 했을 다른 동물, 그리고 그 동물에 의존해서 살았어야 할 인간들이 지구 상에 태어나지 못했거나,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았을 터이다. 그래서 엑켈스가 사는 2055년 미국이 다른 모습이 된 것이다.     하찮아 보이는 엑켈스의 행위, 즉 그의 업이 육천육백만 년 동안 증폭되어서 그에게 돌아온 것이다. 나비 한 마리의 죽음이 이리 저리 얽혀서 지구의 생태계와 인류의 역사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오게 된다.  업을 지으면 반드시 과가 있다. 세상 만사가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업보는 한없이 넓고 클 수도 있다.   필자도 최근에 삼십 년 묵은 업의 과보를 제대로 받았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서 주 차량국(DMV)에 갔다가 운전면허 발급 불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연방정부의 기준에 부합하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 발급은 좀 까다롭다. 규정에 따라 이러 저러한 서류들을 챙기고 어렵게 차량국까지 갔다. 삼십분쯤 대기, 그리고 창구 대면, 서류 확인, 시력 검사…. 모든 일이 술술 풀렸다.     그런데 마지막에 딱 걸렸다. “애리조나 주에서 티켓을 떼셨군요.” 그렇게 말하면서 애리조나 차량국 전화 번호를 준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면허를 줄 수 있어요.” 삼십 년 전 애리조나 시골에서 과속으로 잡힌 적이 있었다.  마침 당시 캘리포니아 면허가 하루 전에 만료가 된 상태라서 무면허 운전으로 티켓을 받았었다.     그 티켓이 부활하여 나의 덜미를 잡은 것이다. 다행히 10달러 짜리. 그런데 온라인으로 지불하려면 소셜시큐리티 카드 카피를 올리라는 것이었다. 한 일주일 고생해서 카드를 받고 돈을 내고 며칠 기다리다가 또 한번 차량국에 가서 면허 신청을 끝냈다.     소설 속의 엑켈스가 겪은 나비 효과는 업보와 세상 만사 삼라 만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화엄 세계의 법계 연기이다. 내가 겪은 황당한 일도 작은 스케일의 나비 효과, 업이 있으면 반드시 과가 따른다는 엄정한 업보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다. 김지영/ 변호사이 아침에 나비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 나비 효과 애리조나 차량국

2022-08-31

높은 집값·이자율에 LA 주민들 떠난다

비싼 집값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내집 마련에 부담을 느낀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샌프란시스코와 LA를 떠나고 있다. 2분기에만 9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다른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최근 이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LA지역 예비 주택 바이어 10명 중 2명 정도가 거주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이나 타주까지 살 집을 알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기준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주민 수도 샌프란시스코와 LA가 1위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레드핀의 보고서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예비 주택 바이어 23.2%(2분기 기준)는 현재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검토했다. 이중 4만8718명은 새크라멘토나 시애틀로 주거지를 옮겼다.     〈표 참조〉   두 번째로 많았던 LA의 경우엔 이사를 위한 타지역 검색 비중이 19.4%로 나타났으며 4만632명이 LA를 떠나 샌디에이고나 애리조나 피닉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3위는 3만5165명의 시민이 필라델피아로 이주한 뉴욕이었다. 워싱턴DC(4위)의 경우엔 2만4492명의 지역 주민이 더 나은 주거 여건을 찾아 메릴랜드 샐리스버리로 이주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주민 1만8954명은 애리조나 피닉스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매사추세츠 보스턴(1만2493명), 미시간 디트로이트(7334명), 콜로라도 덴버(563명), 일리노이 시카고(4769명),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2795명) 순으로 톱 10안에 들었다.     부동산 업계는 비싼 집값에다 5% 중반을 넘어선 모기자 이자율 때문에 주택 장만 비용이 급증한 데다 렌트비도 치솟으면서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주거 여건이 나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편화한 재택근무도 일조했다고 한다.     반대로 주거 여건이 인근 지역보다 나아서 인구 유입이 많았던 도시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1만2614명)와 탬파(9841명)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애리조나 피닉스(9730명)와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9640명)가 2분기에 전입 인구가 많았던 지역으로 각각 3위와 4위에 꼽혔다. 8597명의 신규 주민이 이 사 온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가 5위에 안착했다.   한편, 이번 레드핀은 200만 명의 사용자가 이사를 목적으로 검색한 메트로 지역 100곳의 자료와 매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진성철 기자주택소유주 애리조나 애리조나 피닉스 la지역 예비 샌프란시스코 예비

2022-07-25

인플레에도 30년 넘게 가격 동결

인플레이션에도 한결같이 가격을 유지하는 제품들이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8일 ‘코스트코의 핫도그, 애리조나 아이스티가 여전히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먼저 코스트코는 지난 1985년 이후 지금까지 ‘핫도그+음료 콤보’를 1달러 50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우선 코스트코는 핫도그 가격 유지를 위해 소다 캔을 더 저렴한 파운틴 음료로 바꿨다. 또 2009년부터는 ‘코셔 핫도그’ 대신 자체 브랜드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비용을 줄였다. 게다가 핫도그 판매 목적을 매출 증대보다는 코스트코의 회원 가입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비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코스트코가 전 세계적으로 판매한 핫도그만 1억2200만 개다. 그만큼 핫도그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 실제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코스트코가 핫도그 가격을 ‘1달러’ 인상한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하자 고객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인기 아이스티 음료인 ‘애리조나(AriZona)’ 한 캔의 가격도 30년째 99센트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돈 벌타지오 회장은 LA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결국 고객을 잃는다면 그건 더 큰 손해”라며 “우리가 ‘99센트’라는 가격을 고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인플레 동결 최근 인플레이션 핫도그 애리조나 핫도그 판매

2022-07-08

애리조나 청소년 한국문화 체험…투산교육청 20여명 LA파견

평소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애리조나 투산 청소년 20여 명이 LA를 찾았다. 이들은 LA한인타운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맛보며 활짝 웃었다.   지난 7일 애리조나 투산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중학생 6~8학년 학생 20여 명을 이끌고 LA총영사관을 방문했다. LA총영사관 측은 투산 교육청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선발해 방문단을 꾸렸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LA도착 첫날 LA총영사관, LA한국교육원, LA한국문화원을 차례로 둘러봤다. 김영완 LA총영사는 이들 청소년을 환영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했다. 김 총영사는 한국이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후 방문단은 한국교육원을 찾아 한국 역사·문화 체험관과 한인 120여 년 이민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미주한인 이민사 전시관을 둘러봤다. 한국교육원 측은 방문단을 위해 사물놀이 강습 시간도 제공했다.     투산 교육청 이윤주 코디네이터는 “애리조나에서 한국을 알고 싶어 하는 학생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LA 한인타운 방문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을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애리조나 한국문화 애리조나 청소년 la한국교육원 la한국문화원 문화 체험관

2022-06-12

30년째 99센트…애리조나 아이스티 가격 비결은?

인기 아이스티 음료인 ‘애리조나(AriZona)’의 한 캔 가격은 30년째 99센트다. 최근 인플레로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애리조나는 이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     ‘애리조나’ 제조사에도 가격 인상 요인은 있다. 캔 원료인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가, 원료인 액상과당은 2000년 이래 세 배나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윤을 손해 본다’가 답이다. 아직 수익성은 있지만 당연히 몇 년 전에 비해 마진은 줄었다.     키 6피트8인치의 거구에 올해 70세인 돈 벌타지오 애리조나 회장은 “물가가 올라도 빵, 개스회사들처럼 가격을 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비주류 음료회사 중 몇 안 되는 개인기업 중 하나다. 벌타지오 회장이 두 아들인 스펜서, 웨슬리와 함께 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이들의 자산 규모는 40억 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세계 부자 1000위 안에 든다.    30년 간 가격 고수 전략에도 펩시코, 코카콜라, 스내플을 만드는 닥터 페퍼와 같은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비주류 음료 시장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스내플(16oz) 역시 99센트였다. 하지만 용량으로 따지면 애리조나(23oz)의 가격은 스내플의 절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스내플 가격은 1.79달러, 코카콜라의 골드피크(18.5oz)는 1.99달러, 펩시 립톤의 고가 브랜드 퓨어리프 (18.5oz)는 2.09달러에 판매된다.     애리조나는 아이스티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펩시에 이어 2위다.     벌타지오 회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퍼보울처럼 많은 비용이 드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처음에는 자금이 없어 각 음료 캔을 빌보드처럼 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본사에 350명, 전국 1500명 등 인력 최소화도 가격경쟁력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애리조나 아이스티 애리조나 아이스티 벌타지오 애리조나 아이스티 시장

2022-04-17

대선, 재외선거 투표 23~28일…LA재외선관위 최종 공고

제20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를 2주 앞두고 LA 등 서남부 지역 투표소가 최종 공고됐다.   LA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범진, 이하 재외선관위)는 지난 4일 재외선관위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2월 23~28일 동안 재외투표소 4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재외선거는 한국에서 3월 9일 실시 예정인 제20대 대통령선거보다 보름 앞서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을 위해 진행한다.   앞서 재외선관위는 지난 2일까지 재외선거인명부 등의 열람·이의신청·불복신청·등재신청을 완료했다.     김범진 위원장은 “재외선관위는 재외투표소의 명칭 및 소재지, 운영기간 및 각 재외투표소의 책임위원을 결정했다”며 “재외선거 기간 유권자는 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선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은 남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다. 재외투표소는 ▶LA총영사관(3243 Wilshire Blvd, LA) ▶OC 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샌디에이고 한인회관(7825 Engineer Rd, San Diego)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 소재 아시아나마켓(1135 S. Dobson Rd, Mesa, Arizona) 등 4곳이다. 〈표 참조〉   재외선관위에 따르면 재외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유권자는 재외선거 기간 중 가까운 해당 재외투표소 4곳 중 한 곳을 방문해 투표하면 된다.     특히 재외투표소를 방문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명서(모든 유권자 공통), 영주권 카드원본 또는 비자원본(재외선거인 해당)’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기표한 후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투입하면 된다.     김범진 위원장은 “재외선관위 위원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철저한 방역조치와 향후 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대선재외선거 la재외선관위 해당 재외투표소 동안 재외투표소 애리조나 투표소

2022-02-07

애리조나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연

지난 27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한 행사장에는 100세 가까운 노병 10명과 가족 50여 명이 모였다. 노병 10명은 스무 살 전후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장을 누빈 이들. 백발이 되고 거동이 불편했지만 모처럼 가족과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는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이 현지에서 개최한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연이었다. 박경재 LA총영사, 피닉스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참전용사와 가족을 반갑게 맞이했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애리조나주에서는 2만9000명이 유엔연합군으로 참전했다. 특히 애리조나 참전용사 중 많은 이들이 ‘격파작전(Operation Killer)’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싸웠다. 실제 1951년 2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여 ‘애리조나 전선(Arizona Line)’이라고 불린 작전 지역의 적들을 물리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박경재 총영사는 “애리조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유엔군 도움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며 “전쟁 후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만큼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참전용사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참전용사 총 17명에게 국무총리 명의 감사메달과 무궁화 문양의 보타이를 선물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한복협회에서 선물한 두루마기를 직접 입고 자신들을 잊지 않은 한국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애리조나주 주지사실,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실, 그레그 스탠톤 연방 하원의원실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해 참전용사의 공을 기렸다. 김형재 기자애리조나 참전용사 애리조나 참전용사들 한국전 참전용사 애리조나 한국전

2021-10-31

[폴리 토크] 대선 개표 논란과 불체자 보상금

주류언론이 애써 피하거나 왜곡하는 이슈 2개가 있다.     첫째는 작년 대선 부정선거 논란이다. 대선 결과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수진영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여기는 게 바로 ‘선거 투명화(Election Integrity)’다. 무엇보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 투표 법의학 감사(forensic audit) 결과가 나오면서 분노는 커지고 있다.     감사를 이끈 사이버 보안기업 사이버 닌자(Cyber Ninja)는 마리코파카운티 부정표가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마리코파카운티 부정표는 총 5만7734개 나왔다. 애리조나 주의회는 지난해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공화) 대통령을 1만457표 차로 이겼다며 바이든을 승자로 공증했다.     감사 결과 부정표 숫자가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보다 약 6배에 달했다. 선거국이 발송하지 않은 우편 투표용지 2만3344개, 2개 이상 카운티에서 투표한 용지 1만342개 등 아주 상세하면서 구체적 내용이 담긴 보고서였다.     사이버 닌자는 주의회에 “감사를 통해 나온 증거로 미루어 볼 때, 애리조나 대선 결과 공증은 취소해야 한다(This is almost 6 times the margin of victory in the Presidential race. Based on these factual findings, the election should not be certified, and the reported results are not reliable)”고 통보했다.     트럼프 지지 진영에서는 난리다. 애리조나 대선 결과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원성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주류언론은 이 뉴스를 보도하지 않거나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바이든 승리가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감사 결과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현재 미전역 38개 주에서 138명의 의원이 지난해 대선 법의학 감사 및 공증 취소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저스트더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에게 불리했던 것은 이것 뿐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바이든 승리를 위해 미전역 경합지 카운티에 4억2000만 달러를 투입한 것 역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대선이 지난 지 거의 1년이 됐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감사를 계기로 유권자 ID 도입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은 반길 일이다. 국민이 깨어나 선거 투명화 중요성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애리조나 법의학 감사는 가치가 있다.     둘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당시 가족이 분리됐던 불체자 1명당 45만 달러 지급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연방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체포된 불체자가 170만이 넘는다. 그런데도 바이든 정책을 보면 밀입국자 증가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     전임 정부들 당시 멕시코 국경에서 단속 받은 불체자들이 보호소에서 부모와 자녀가 분리됐다는 이유로 연방정부를 제소한 바 있다. 불체 부모와 자녀 분리 정책은 오바마 정부 때 도입했다. 그러다 트럼프 정부 들어 주류 언론이 이 이슈를 집중 조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들 불체자에게 1인당 45만 달러, 가족에게는 100만 달러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분리 수용에 따른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한다. 참고로 미정부가 타지에서 전사한 미군들에게 지급하는 돈은 1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들 불체자는 미국 땅을 밟자마자 아메리칸 드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원용석 / 사회부 부장폴리 토크 불체자 보상금 애리조나 대선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대선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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